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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Echo: 푸른 달의 울림

남상운 개인전

2025년 4월 11일 ~ 4월 30일

연잎 위 물방울 속에 담긴 작은 세계. 남상운 작가의 작품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면서도, 그 안에 시간과 기억, 감정과 상상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이번 전시 〈Blue Echo: 푸른 달의 울림〉은 단순한 정물화를 넘어, 존재와 환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회화적 사유의 공간입니다.

그의 푸른 연잎은 마치 꿈속의 달처럼 화면을 가득 채우고, 그 위에 맺힌 물방울은 현실과 상상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찰나에 머무는 물방울 속에는 끝없는 우주가 반사되고, 그 안을 들여다보면 놀랍게도 어린왕자, 스파이더맨, 다이아몬드, 그리고 금과 같은 작은 상징적 존재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은 화면 속 작은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관람객의 시선을 붙잡는 비밀의 장치입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금’을 재료로 사용한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반짝이는 금은 물방울 속에 숨어 자연의 유기성과 인공의 물질성이 겹쳐지는 순간을 표현하며,
작가의 시선이 물질성과 순수성, 현실과 환상 사이의 새로운 접점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남상운 작가는 오랜 시간 푸른빛의 본질을 탐구해 왔습니다. 그의 ‘블루’는 단순한 색이 아니라, 기억과 감정, 그리고 철학적 사유가 스며든 깊이의 공간입니다. 얇은 색층을 수십 겹 쌓아 올리는 Glazing Layering 기법을 통해, 화면은 시간성을 머금은 깊은 푸름으로 채워지고, 마치 기억의 퇴적층처럼 구성됩니다. 색은 선보다 앞서고, 경계는 흐려져 마치 르네상스의 스푸마토(Sfumato)처럼 감각적으로 퍼져나갑니다.

남상운 작가의 작품은 멀리서 보면 차분하고 고요하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뜻밖의 발견과 내면의 울림을 선사합니다. 숨겨진 디테일은 관람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마치 별과 달 사이를 유영하듯 회화 속 풍경을 걷게 만듭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푸른 그림을 나열한 것이 아닙니다. 익숙한 것들 안에서 낯선 세계를 마주하게 하고,
지나쳤던 감각과 감정의 결을 다시금 돌아보게 합니다.

푸른빛은 단순한 색이 아니라, 감정과 기억, 환상과 존재를 담아내는 깊은 울림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분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또 하나의 작은 울림이 번져나가길 바랍니다.

작가 사진_edited.jpg

WORKS

OPEN: 11:30 - 19:00 (TUE ~ FRI)

SAT: 11:30 - 17:00

CLOSE: MONDAY / SUNDAY

TEL +82 2 572 7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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